용어 백과

신살(神煞)

원진살

怨嗔殺

4분 읽기

원진살(怨嗔殺)은 ‘원망하고(怨) 성낸다(嗔)’는 뜻의 신살로, 까닭 없이 밉고 껄끄러운 관계를 상징합니다. 궁합을 볼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항목 가운데 하나로, 사주 안에 있으면 본인의 기질로, 두 사람 사이에 걸리면 관계의 결로 읽습니다.

원진살의 성립 조건

원진살은 지지의 특정한 두 글자가 만날 때 성립합니다. 그 조합은 자미(子未)·축오(丑午)·인유(寅酉)·묘신(卯申)·진해(辰亥)·사술(巳戌) 여섯 쌍입니다. 내 사주 안에 이 두 글자가 함께 있으면 자기 안의 원진으로 보고, 두 사람의 지지가 이 짝을 이루면 궁합에서의 원진으로 봅니다.

귀문관살과 무엇이 다른가

원진살은 귀문관살과 자주 헷갈립니다. 두 신살은 여섯 쌍 가운데 축오·묘신·진해·사술 네 쌍이 겹치고, 자미와 인유(원진) 대 자유와 인미(귀문)에서 갈립니다. 쓰임도 다릅니다. 원진은 주로 사람 사이의 관계와 사건을 볼 때, 귀문은 주로 심리와 정신 작용, 직업 적성을 볼 때 씁니다. 네 쌍이 겹치는 경우를 두고 ‘원진귀문’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원진살을 대하는 법

원진의 묘한 점은 단순한 미움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함께 있으면 부딪치고 서운한데 떨어지면 그립다는, 이른바 애증(愛憎)의 성질을 지녔습니다. 그래서 원진이 걸린 인연은 쉽게 끝나지도, 편하게 이어지지도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띠로 보는 원진 관계

지지는 곧 띠이므로 원진살은 띠 조합으로도 설명됩니다. 쥐(子)와 양(未), 소(丑)와 말(午), 호랑이(寅)와 닭(酉), 토끼(卯)와 원숭이(申), 용(辰)과 돼지(亥), 뱀(巳)과 개(戌)가 서로 원진에 해당합니다.

다만 띠는 태어난 해의 지지 하나일 뿐이라, 띠만으로 궁합을 판정하는 것은 사주 여덟 글자 중 한 글자만 보고 결론짓는 셈입니다. 실제로는 일지(日支)를 비롯한 다른 자리까지 함께 봐야 의미가 있습니다.

내 사주 안에 원진이 있을 때

원진은 두 사람 사이뿐 아니라 한 사람의 사주 안에서도 성립합니다. 이 경우 자기 안에 서로 충돌하는 두 기운을 품은 것으로 읽어, 마음이 자주 갈등하거나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기질로 해석하곤 합니다.

어느 기둥끼리 걸리는지도 봅니다. 일지와 월지의 원진은 본인과 사회생활 사이의 갈등으로, 일지와 시지의 원진은 배우자와 자녀 사이에서 겪는 곤란으로 읽는 식입니다.

다만 원진살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헤어지거나 불행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결이 다르다는 것을 미리 알고 기대치를 조절하면, 오히려 오래가는 관계도 많습니다. 궁합은 여러 요소를 종합해 보는 것이므로, 원진 하나로 인연을 판정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본 글은 사주·명리학의 일반적인 개념을 소개하는 참고 자료이며, 오락 및 교양 목적으로 제공됩니다. 개인의 중요한 결정은 해당 분야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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